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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꼭 외워야 할까?

by 애플TREE_ 2025. 9. 15.

알파벳

 

 

알파벳은 영어를 시작하는 아이들이 한 번씩 거쳐가는 관문이에요. ‘A부터 Z까지 빨리 외워야 하지 않을까?’, ‘우리 아이는 영어 동요는 잘 부르는데, 알파벳을 몰라도 괜찮은 걸까?’ 궁금해하시는 분들 많죠. 오늘은 알파벳 학습의 필요성과 오해, 그리고 현실적인 접근법을 같이 이야기해 보려 해요.

 

 

 

알파벳, 왜 배우는 걸까?

알파벳은 영어의 자음과 모음, 즉 소리의 기본 단위예요. 그래서 많은 유아 영어 커리큘럼에서 알파벳부터 시작해요. 하지만 단순히 ‘A는 애플, B는 바나나처럼 외우는 걸 넘어서야 아이가 영어를 진짜 언어로 받아들일 수 있어요. 예를 들어볼게요.

A[에이]라고 읽고, 단어에서는 [] 소리를 내요.

B[]라고 읽지만, 단어에서는 [] 소리를 내요.

이처럼 알파벳의 이름과 소리는 다르다는 걸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도와주는 게 중요해요.

 

 

 

순서보다 중요한 것들

어떤 아이들은 알파벳 노래를 잘 부르는데, 막상 “G가 몇 번째 알파벳이야?”라고 물어보면 몰라요. 괜찮을까요? 당연히 괜찮아요. 알파벳을 26개 순서대로 외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각 글자의 모양을 구별하고, 그 글자가 어떤 소리를 내는지 익히는 거예요. 예를 들어, 아이가 bd를 자꾸 헷갈린다면 순서 외우는 것보다 먼저 모양의 차이를 인지하게 도와줘야 해요. 더불어 글자와 소리의 연결을 배우는 수단이 꼭 파닉스일 필요는 없어요. 충분한 노출이 있는 경우, 파닉스 없이도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게 돼요.

 

 

 

알파벳, 어떻게 재미있게 배울 수 있을까?

아이들이 알파벳을 처음 배울 때는 학습보다 노출이 먼저예요. 가르친다는 생각보다는, 익숙해지게 만든다는 쪽으로 접근해보세요. 추천 활동 3가지는 아래와 같아요.

 

1. 알파벳 노래 반복 노출하기

유튜브에서 ‘ABC Song’만 검색해도 5가지 버전은 나와요. 신나게 따라 부르기만 해도 절반은 성공이에요.

 

2. 자석 알파벳으로 이름 만들어보기

냉장고나 칠판에 자석 알파벳 붙이고, 아이 이름 만들어보는 놀이 추천해요.

: J-I-S-O-O! 이건 누구 이름일까?

 

3. 알파벳 찾기 놀이

산책하면서 간판에서 오늘은 B 찾기!” 재미 삼아 찾다 보면 자연스럽게 익혀요.

 

 

 

부모님이 헷갈릴 수 있는 부분

아이가 계속 pq를 헷갈리는데, 정확히 알려주는 게 좋겠죠?”, “다른 아이는 벌써 파닉스 책도 본다던데이런 생각, 자연스러워요. 하지만 너무 빠르게, 너무 많은 걸 가르치려 하면 부담감과 거부감만 생겨요. 영어는 모국어가 아닌 만큼, 꾸준히, 천천히, 즐겁게가 가장 효과적이에요. 특히, 알파벳을 안다고 영어를 읽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알파벳을 모른다고 영어를 못하는 것도 아니에요. 읽기와 이해는 훨씬 더 긴 여정입니다.

 

 

 

결론: 알파벳, 꼭 외워야 할까요?

알파벳은 영어의 기초 맞아요. 하지만 외우는 것보다 익숙해지는 것, 순서보다 소리와 모양의 연결이 더 중요해요.

✅ 노래로 자주 듣고

✅ 놀이로 자연스럽게 접하고

✅ 실생활에서 자주 보게 해주세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틀려도 괜찮아.” 또는 모르면 같이 찾아보자.” 이런 부모님의 말 한마디가 아이에게는 큰 자신감을 줘요. 아이에게 영어는 경쟁이 아니라 탐험임을 기억해 주세요. A부터 Z까지, 천천히, 하나씩 즐기면 됩니다.